노래를 잘 부르고 싶었다. 개그맨이자 뮤지컬 배우인 정성화에게 노래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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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잘 부르고 싶었다. 개그맨이자 뮤지컬 배우인 정성화에게 노래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
“형, 노래 부르는 방법은 내가 30분이면 알려줄 수 있어. 그런데 그 걸 형 몸에서 제대로 운용하려면 10년은 꾸준히 연습해야 해. 그 점을 꼭 알고 있어야 해.”
고명환 작가의 “고전이 답했다”중에서 인상깊은 구절이다.
요식업으로 돈버는 방법(P144~145)
그 말을 듣고 보니 요식업도 마찬가지였다. 나도 식당으로 돈 버는법을 10분이면 알려줄 수 있다. 아니 요식업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들도 그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
- 첫째, 맛있게 만든다
- 둘째, 식재료를 속이지 않는다.
- 셋째, 청결하게 만든다.
- 넷째, 손님과 주인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선에서 이윤을 남긴다.
- 다섯째, 손님에게 친절하게 대한다.
이게 전부다. 사실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성공하는 해법을 알 고 있다. 다이어트를 어떻게 하는지 모든 사람이 안다. 다만 그걸 자기 몸에 적용해 운용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모르기 때문에 실패한다. 돈을 벌려면 돈을 좇지 않아야 하는 것도 안다. 그런데 모르는 새 돈을 좇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아는 것과 운용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대개 알고 있는 것을 자신이 운용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알고 있다는 착각(P145~147)
“일주일에 세 번, 한 번에 15분 이상은 운동을 해줘야 건강해져.”
“당연하지, 나도 알아.”
보통 우리는 운동을 다짐하고 딱 하루 열심히 하고 힘들어서 그 이후로 한참 동안 운동을 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을 몰라서 그렇다. 내 몸을 몰라서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내 몸의 역량은 얼마 만큼인가? 지치지 않고 꾸준히 운동하려면 어떤 계획을 따라서 하는가? 자신을 판단하여 몸을 운용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처음 책을 읽어야겠다고 결심한 사람은 열정에 휩싸여 1,500쪽짜리 벽돌책을 하루에 읽겠다고 덤빈다. 하지만 잘못된 계획은 실패를 부르고, 실패는 자존감을 하락시키며, 결국 독서를 포기하게 만든다.
혹시 지금 이 순간에도 “다른 사람은 못 해도 나는 할 수 있어”라고 믿는가. 아니다. 안 된다. 한 번도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한번에 1,500쪽을 읽어 내려가기란 불가능하다. 이럴 땐 차라리 겸손해지는게 낫다. “다른 사람들은 하루에 100쪽 읽겠지만 나는 꾸준하게 읽으려면 하루 30쪽부터 시작할래.” 이런 생각이 휠씬 큰 도움이 된다.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과 『미저리』 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은 글쓰기에 관한 책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 번쯤 남의 글을 읽고 매료되지 못한 작가는 자기 글로 남들을 매료시킬 수 없다.”
이는 ‘한 번쯤 남의 글을 읽고 매료된 사람은 자기 글로 남들을 매료시킬 수 있다'는 말이다.
즉 누가나 글을 쓸 수 있고, 자기 글로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우리는 방법을 몰라서 못 쓰는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쓰지 않아서 못 쓰는 것이다. 글쓰기 방법은 찾아보면 얼마든지 알 수 있다. 나 역시 30분이면 글쓰기 방법을 알려 줄 수 있다.
첫째, 단문으로 쓴다.
둘째, 능동태로 쓴다. 수동태는 최대한 피하라.
셋째, 명쾌하게 쓴다.
단문을로 써야 쉽다. 단문은 분명하다. 쉬운 글이 읽기 좋다. 접속사 없이 한 줄로 끝나기 때문에 읽는 사람이 앞의 내용을 망각하지 않는다. 단순에 뜻을 파악한다. 또 단문을 자주 써보면 저절로 은유와 비유, 상징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은유를 사용할 수 있으면 최고의 글쓰기를 할 수 있다. 단문 연습은 은유 연습이다.
수동형은 소심하다. 능동형은 씩씩하다. 당신이라면 어떤 글을 읽겠는가.
명쾌하게 쓴다. ‘~것 같다'만 버려도 명쾌하다. “배고픈 거 같아요.” 내 배다. 남의 배가 아니다. “내 배가 고프면 “고프다” 아니면 “아니다”라고 말한다. “영화를 누가 봤는가? 내가 봤다. 감동을 누가 느꼈는가? 내가 느꼈다. 근데 왜 씩씩하게 “감동이에요”라고 말하지 못하는가! “이 책이 독자 여러분께 도움이 될 것 같아요”로 말하는 책과 “이 책은 독자 여러분께 반드시 도움이 됩니다.”라고 말하는 책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책을 사겠는가.
이 정도만 알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다. 내가 증인이다. 나는 이 세 가지 기준으로 세 권의 베스트 셀러를 썼고 대만과 러시아, 베트남으로 판권도 수출했다.
글을 마무리 하며...
“나는 오늘 고명환 작가의 글을 마주하며, 마치 숨겨져 있던 보석을 발견한 듯한 유레카의 순간을 경험했다. 그의 글은 단순하면서도 힘이 있었다. 군더더기가 없었고, 내가 늘 바라왔던 그런 글쓰기였다. 무엇보다 그의 글에서 나오는 진솔함이 나를 매료시켰다.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불쑥 솟아올랐다. 그의 문체는 마치 친근한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았다. 딱 내가 원하던 글쓰기, 이제 나도 따라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이트도 딱 그런 사이트가 되게 할 것이다. 군더더기 없이, 씩씩하고 명료하게.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말이다. 매일 조금씩, 멈추지 않고 꾸준히. 오늘처럼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